※ 제가 전달하고 싶은 부분은 밑줄 또는 형광펜으로 강조해두었습니다 ※
수술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글씨가 흐린색인 부분은 안읽으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새학기에 반차쓰고 가는거라 할일이 너무 많았다.
개원한지 얼마 안된 어린이집이라 교구도 만들어야하고
쓸데없는 서류가 너무 많은 어린이집이었다. 약간 옛날 스타일?
수술전 검사를 받으러 가는 중에도 내 손에는 노트북이 들려있었다.
노트북을 들고 퇴근하는 내모습을 보는 원장님의 표정이란..ㅎㅎ
그 표정에 안쓰러움이란 감정은 없다.
그저 한심하고, 미운 이런 감정들 뿐.
상사 복이 없어도 지지리 없다.
누구때문에 일이 많은지 모르나보다...
수술준비로도 바쁜데 곧 퇴사하는 나에게 새로운 업무들이 자꾸 늘어났다.
기존 근무역할 표에는 없던 일들. 이거 부당한거...맞지?
아무튼 수술을 앞두고 병원에 간다는건..마음이 참
뭐라고 해야할까
씁쓸하다? 암담하다?...이런 감정보다는 약하지만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싱숭생숭이란 표현은 너무 약하고.
아무튼 4시전에는 오라고 안내를 받아서 부랴부랴 택시타고 병원으로 갔다.
늘 느끼는 거지만 병원 사람들은 그렇게 친절하지 않다.
내 근무환경 탓일까 직업 탓일까
괜히 병원은 너무 딱딱해보인다.
하긴 다 아픈 사람들이니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그들의 마음도 이해는 간다.
무뚝뚝함 속에서 피검사, 흉부 X-ray,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를 받았다.
심전도 검사는 처음해봤는데
해주시는 분은 친절했지만 조금 민망했다.
남앞에서 가슴보일 일은 잘 없으니까.
사실 엄마가 부정맥이 있으신데 이게 태아한테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어렸을 때부터 종종 심장통증이 있었는데
심전도 검사를 받았을때 혹시 결과가 안좋을까 걱정이 되었다.
수술전 검사 결과로 수술이 미뤄질수도 있으니까.
모든 검사를 다 받고 수납하고 나왔다.
수술전 검사 결과 안내는 따로 받은 것이 없었다.
-문제가 있으면 연락을 준다거나
-언제쯤 준다거나
이런것들.
-수술전검사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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