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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기형종

[난소기형종에서 자궁내막증까지] 예전 몸 같지 않구나 ※ 제가 전달하고 싶은 부분은 밑줄 또는 형광펜으로 강조해두었습니다 ※ 수술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글씨가 흐린색인 부분은 안읽으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 제목을 퇴원 전 글로 쓰기는 이른감이 있지만 수술을 앞두신 분들께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해서 빨리 적기로 했다. 나는 수술만 하면 다 끝날 줄 알았기 때문에 3월에 첫 외래보고 4월에 수술한 경우다. 대부분 2달이면 회복하고, 퇴사를 못하는 분들의 경우 빠르면 2주 만에 일하러 가는 경우도 많이 봤다. 그래서 우습게 봤다. 의사도 쉬운 수술이라고 했기 때문에 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젊음을 이유로 당연히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수술에 쉬운 수술은 없다. 아픔은 개인의 영역이기 때문에 함부로 그 사람.. 더보기
[난소기형종에서 자궁내막증까지] 링거 빼주세요. ※ 제가 전달하고 싶은 부분은 밑줄 또는 형광펜으로 강조해두었습니다 ※ 수술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글씨가 흐린색인 부분은 안읽으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병원에서의 하루가 지나고 양쪽 손을 보니 링거 맞는 쪽 손이 안맞은 손보다 더 부어있었다. 이럴때는 그냥 냅두면 안되고 간호사에게 얘기를 해야한다. 그래서 뺴달라고 했다. 새로 또 꽂을까봐 걱정했는데 그러진 않더라. 내몸에 달려있는 피주머니랑 링거줄이 너무 거슬렸는데 둘 중 한가지라도 없어지니 너무 좋았다. 근데 링거를 빼고나니 체크할게 없어서인지 간호사가 한번을 안 와보더라... 그리고 전날 하루동안 맞은 링거액 때문인지 계속 설사를 해서 너무 힘들었다ㅠㅜㅠ 혹시 수술 후 먹는 약 중에 복부에 힘을 덜 주려고 변을 무르게 하는 약이.. 더보기
[난소기형종에서 자궁내막증까지] 집에 가고 싶다. ※ 제가 전달하고 싶은 부분은 밑줄 또는 형광펜으로 강조해두었습니다 ※ 수술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글씨가 흐린색인 부분은 안읽으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잠이 안와서 찍었던 사진이다. 몸은 불편한데 공간도 불편하고 하루종일 누워있다보니 밤에도 안졸리고 밥도 안먹는데 링거로 맞고 있는게 포도당인가? 뭔지도 모른다. 링거 성분까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아무튼 배도 안고프고. 내가 수술받는 동안 엄마는 내가 2박3일동안 우리가 쓸 병실을 배정받고 수술전에 벗어둔 내 옷과 짐을 병실로 옮긴 것 같다. 보호자 대기실에서 엄마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내몸이 더 아프니까 엄마가 어떤 기분일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근데 수술받고 와서 바로 맞은편에 계신 보호자분이 "왜 아프고 그래 엄마 속상하게"라고.. 더보기
[난소기형종에서 자궁내막증까지] 山 넘어 山 ※ 제가 전달하고 싶은 부분은 밑줄 또는 형광펜으로 강조해두었습니다 ※ 수술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글씨가 흐린색인 부분은 안읽으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여기까지 글을 읽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직 자궁내막증은 등장하지 않았다. 그렇다. 난 단순히 난소기형종만 알고 수술을 받았다. 자궁내막증은 초음파로 관찰이 된다는 의사도 있고 없다는 의사도 있는데..나는 후자인 의사였다. 그래서 수술 후에 오히려 벼락맞은 기분이었다. 수술 다 끝내놨더니 갑자기 자궁내막증이요?ㅎㅎㅎ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눈치챙겨 산넘어 산이란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이었다.. 자궁내막증의 경우 복강경시에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난소기형종 수술을 하면서 뒤늦게 발견이 된 것이다. 수술을 미뤘다면 자궁내막증을 늦게 발견했.. 더보기
[난소기형종에서 자궁내막증까지] 수술이 끝나고 ※ 제가 전달하고 싶은 부분은 밑줄 또는 형광펜으로 강조해두었습니다 ※ 수술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글씨가 흐린색인 부분은 안읽으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알싸한 아랫배 통증에 눈을 떴을 때. 아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 후기 중에 깨어나면 '악'소리 나게 아프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냥 얼굴을 찡그리는 정도였다. 근데 점점 아픔이 크게 느껴졌다. 옆에서 어떤 아저씨가 고통의 신음소리를 내는 소리가 들렸다. 같은 시간에 수술 들어갔던 아저씨같은데 많이 아픈가보다. 수술실은 춥다는 말을 들어보았다. 수술대 누웠을때는 몰랐는데 수술 받고 나온 대기실(?)도 너무 추웠다. 너무 추워서 절로 "추워"라는 말을 하고 있었다.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내 입모양을 보신 직원분이 .. 더보기
[난소기형종에서 자궁내막증까지] 수술합니다 ※ 제가 전달하고 싶은 부분은 밑줄 또는 형광펜으로 강조해두었습니다 ※ 수술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글씨가 흐린색인 부분은 안읽으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21년 4월 중순쯤 수원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전 검사 결과에 별 이상이 없었는지 별다른 연락없이 수술 전날에서야 병원에서 수술안내전화가 왔다. 아침 첫수술이라고 7시까지 오라고 해서 뭐지...관장, 제모 이런거 안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쭤보니 "일단 내일 오세요"라는 말이 돌아왔다. 내일 수술하는 환자가 한둘도 아니고... 일일이 다 설명해줄 수 없으니 그냥 이렇게 설명해준 것 같다. 나야 관장, 제모 안하면 땡큐지- 사실 이부분은 제일 걱정하던 부분이었다.. 관장, 제모, 소변줄, 피주머니 등등 수술을 앞.. 더보기
[난소기형종에서 자궁내막증까지] 수술전검사 ※ 제가 전달하고 싶은 부분은 밑줄 또는 형광펜으로 강조해두었습니다 ※ 수술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글씨가 흐린색인 부분은 안읽으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새학기에 반차쓰고 가는거라 할일이 너무 많았다. 개원한지 얼마 안된 어린이집이라 교구도 만들어야하고 쓸데없는 서류가 너무 많은 어린이집이었다. 약간 옛날 스타일? 수술전 검사를 받으러 가는 중에도 내 손에는 노트북이 들려있었다. 노트북을 들고 퇴근하는 내모습을 보는 원장님의 표정이란..ㅎㅎ 그 표정에 안쓰러움이란 감정은 없다. 그저 한심하고, 미운 이런 감정들 뿐. 상사 복이 없어도 지지리 없다. 누구때문에 일이 많은지 모르나보다... 수술준비로도 바쁜데 곧 퇴사하는 나에게 새로운 업무들이 자꾸 늘어났다. 기존 근무역할 표에는 없던 .. 더보기
[난소기형종에서 자궁내막증까지] 불안함이 만든 성급함 ※ 제가 전달하고 싶은 부분은 밑줄 또는 형광펜으로 강조해두었습니다 ※ 수술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글씨가 흐린색인 부분은 안읽으셔도 되는 부분입니다. 암일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한마디에 하루라도 빨리 수술해서 이 덩어리를 내 몸에서 빼내고 싶어졌다. 수술의 두려움보다 이 불안함을 빨리 없애고 싶었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 중 가장 예약이 빠른 교수님을 알아보고 진료예약을 했다. 내가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아프다고 성급해지면 안됐는데, 수술만하면 모든 것이 끝날것이라 생각하고 빨리 빨리 정해버린 것이 문제였다. 대학병원을 고를 때는 후기를 찾아봤지만, 교수님에 대한 후기는 눈여겨 보지 않았다. 의사는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일을 하면서 반차 쓰고 병원 .. 더보기